제주올레 11코스는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아름다운 걷기 코스로, 하모체육공원에서 시작하여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무릉생태학교)까지 이어집니다. 이 코스는 약 17.8km에 달하며, 완주하는 데 대략 5~6시간이 소요됩니다.
코스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근대사와 현대사가 녹아 있는 길로, 모슬봉을 지나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모슬봉은 이 지역 최대의 공동묘지가 있는 곳으로, 정상부로 올라가는 ‘잊힌 옛길’을 따라 걸으며 단산과 산방산 등 오름들과 마라도, 가파도가 있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제주올레 11코스를 걷다 보면, 순례성지로 꼽히는 정난주 마리아 성지를 지나게 되며, 신평-무릉 간 곶자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곶자왈은 나무와 덩굴이 엉킨, 보온과 보습 효과가 뛰어난 특별한 숲으로,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장소입니다.
주변 관광명소로는 대정오일장이 있어, 매월 1일과 6일에 열리는 이 시장에서는 다양한 제주 특산물을 구경하고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모슬봉 주변에는 양배추 밭과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오름들이 있어, 제주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