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아생가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에 있는 일제강점기 시인 용아 박용철(1904∼1938) 선생의 생가입니다. 1986년 2월 7일 광주광역시의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용아 박용철은 한국 서정시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했습니다. 김영랑·정지용·정인보 등과 문학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30년 순수시 전문지인 『시문학』을 발간하여 그 창간호에 대표작 『떠나가는 배』, 『밤기차에 그대를 보내고』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습니다.
생가는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안채, 사랑채, 사당, 서재, 행랑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안채는 툇마루와 대청마루, 사랑방, 안방, 부엌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랑채는 툇마루와 사랑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당은 용아 선생의 조상을 모신 곳이며, 서재는 용아 선생이 시를 쓰던 곳입니다. 행랑채는 하인들이 살던 곳입니다.
용아생가는 한국 서정시 발전에 기여한 용아 박용철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또한, 19세기 후반 전통 가옥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도 높습니다.